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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뺀블로그 2004년을 뒤돌아보며
- 2004-12-14 (Tue) 10:43
- 늘그런날들

블로그로 online에서의 1년을 마감해 본다.
- 굿바이 푸코 : 2004년은 푸코로 시작하였다. 푸코의 전기에서 특히 장례식 장면을 읽을 때, 검은 옷을 입은 조문객들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 한국버스에 대한 UN보고서 : 퇴근길 내내 버스가 덜컹거려서 속이 메슥거린 경험이 있다. 형편없는 도로사정 때문이기도 했고, 운전기사의 어처구니 없는 운전습관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운전기사의 열악한 근무조건 탓이기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도시락과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 : 퇴근길은 왠지 불안하다. 불안의 원인을 알고 싶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미없이 지나가는 하루가 안타까운 것인지. 퇴근길 지하철의 이유없는 불안감을 글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 [리얼시나리오]여자는남자의미래다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보고, 또 그 영화와 여주인공의 행보를 보고, 또 주책스런 언론의 호들갑을 보고, 누군가를 비웃어주고 싶었다.
- 不信,記憶에대한,鮮明한 : 원 제목은 “선명한 기억에 대한 불신”이다.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이 조작될 수 있다,는 많은 SF 소설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 혹은 인간이라 믿고 있었으나, 사실은 AI였다는 소설들로부터. 비록 SF 소설처럼 타인에 의해 조작된 기억이 아니어도,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기억을 만들어내는 것이 또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를 확장해서 계속 적어나가고 싶다.
- 파병론자들의 이상한 균형감각 : 파병 지지론자들은 현실적이어야 하는 부분에서 이상적인 판단을 하고, 이상적인 판단을 해야하는 부분에서 현실적인 판단을 한다. 한겨례의 “왜나면”에 실린 글이다.
- 목화밭 엽기전 : 소설 “목화밭 엽기전”을 읽고, 소설이 쓰여진 동기, 모티브 등을 상상해 보았다. 핵심은 “시체 네 구보다, 정치인들이 벌이는 코미디가 주목받는 세상”이다.
- 원뺀, 고구려사 문제를 보며, 순리대로 돌아가는 세상을 느끼다.
: 주변국가들의 한국사 왜곡은 인과응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순리대로 돌아간다.
- 요즘의.나-잠자리에.들려.애쓰다. : 스스로를 갉아먹는 타입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자신을 창작의 에너지로 삼아, 스스로를 소모하고 또 소모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그리고, 나처럼 의미없이 스스로를 가학하는 인간이 있다. 강박에 휩싸여 정신적 피폐함에 괴로워하는 나 자신을 시의 형식을 빌어 표현해보고 싶었다.
- 샤라포바의 젖꼭지와 집단적인 딸딸이 : 사사 오오 분열되어 극렬 반목하는 한국사회가 샤라포바의 등장으로 순간 통합되었다. 그 집단적 딸딸이. 단, 남자에게만 유효한 이야기라고 해도 인정. 너만 그래,라고 해도 인정.
번외 (포토앨범에서)
- 종로대첩on9월10일 : 종로에서 대학동기와 선배를 만났고, 티격태격 우여곡절이 있었다. “종로대첩”이라는 글로 선배에 대한 사과를 대신하였다. 물론 애초에 그런 것으로 틀어질 사이는 아니었다.
- 천성산 도롱뇽 :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단식을 하는 지율스님에 관한 경향신문의 만평을 보고, 잠깐 도롱뇽을 추억하였다. 어린 시절 도롱뇽을 잡아 여자 아이들을 놀렸던 짓궂은 장난. 그리운 시절이 있어 더욱 안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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