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9-19 (Mon) 14:36
- 늘그런날들

네 명의 등장인물 :
소설가이며, 부고전문 기자인 댄.
스트립댄서이며, 댄이 쓴 소설의 주인공 알리스.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안나.
잘 나가는 피부과 의사인 래리.
서로 얽힌 사랑을 하는 네 남녀를 보여주며, 사랑의 의미를 묻는 영화.
그러나, 어느 누구의 사랑도 서로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엇갈린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결혼을, 누군가는 이별을 한다. 결국 네 사람이 보여주는 사랑이라는 것은, “Love is”에 대한 우리의 어떤 믿음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댄, 안나, 래리, 알리스 사이에서 교차하는 사랑의 감정과 계속되는 반전은 관객의 사랑에 대한 믿음에 대한 반전이다.
“내 분명히 말하건데, 너의 사랑은 그들의 사랑과 얼마나 다른 것이더냐.”
사랑이 실체를 가진 무엇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허상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영화. 좀 더 “무상”하게 표현하자면, 이 영화는 우리가 있다고 믿고 있지만 - 혹은 믿고 싶지만 - 실제로는 없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의) 空白이다.
그래서, 알리스는 묻는다. “Where is the love?”
The Blower’s Daughter
앤드, Damien Rice. 한동안 귀에 달고 살았던 그의 음악.
클로저 덕분에, 이번 추석 연휴 내내 다시 그의 음악이 귓가를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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