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2-08 (Fri) 17:19
- 늘그런날들
점심을 먹다가 “게이” 이야기가 나왔고, “(게이가) 미친거 같아. 정신병 아니야?”하는 얘기를 들었다. 일곱 딸 끝에 낳은 막내 아들이어서 누나의 영향으로 게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소수자에 대한 성찰 부족이 아쉽고 또 아쉬웠다. 예전 TV에서 기독교 관련 단체 아저씨가 나와서 “동성애 결혼 합법화에 왜 반대하느냐”하는 질문에 계속해서 “원래 안된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마침 이 사람은 기독교인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가 동성애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것 처럼 나도 기독교는 개독교라고 동일화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
또, 하나.
대학시절, 내가 다니던 대학의 학생도 아니면서 학교 열람실에 매일 자리를 잡고 공부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을 잘 걸어서 도서관에서 아주 유명했었다. 그 사람은 하는 얘기마다 거짓말이었던데다가, 몇 번인가 소동을 일으켜서 더 이상 열람실 이용을 못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점심을 같이 먹던 회사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얘기를 하는 중에 내가 “그 여자가…”라고 얘기하자 듣고 있는 사람 둘이 모두 놀래며 “여자에요?”라고 묻는다. 대충 나쁜 짓은 남자들이 하고 다닐 거라는 이런 믿음 - 아주 근거 없는 믿음은 아니지만 - 도 흔히 있는 선입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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