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2-24 (Sun) 18:40
- 늘그런날들
잘 알아듣지 못하는 TV는 왠만해서 보지도 않지만, 모처럼 TV를 틀었더니 밤 11시에 로스:타임:라이프(ロス:タイム:ライフ)의 4번째 에피소드에 “우에노주리”가 나온다는 예고를 보고, 시청 결정! 오랜만에 야간 TV시청을 해 주었다.

내용은 “자살을 결심했던 간호사가 죽기 전, 4시간 44분이라는 짦은 로스타임을 얻게되고 짦은 시간동안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하는 진부하다면 진부한 내용 되겠다. 하지만, 역시 기대했던대로 우에노주리 스타일의 연기랄까, 캐릭터랄까, 그런 느낌을 충분히 살아있고, 무엇보다도 평생 “우니(うに)”를 먹어본 적 없는 우에노주리가 죽기 전 로스타임 동안 처음으로 먹어보고, 그 진미를 깨닫게 된다는 점이 너무나 맘에 들었는데…
4시간 44분의 로스타임이 끝나고, 우에노주리는 연장전을 가지게 된다. 자살을 결심했지만, 삶의 의미도 깨닫고 다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 동안, “우니”를 잔뜩 사다가 흰 쌀밥에 잔뜩 얻어서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는 모습이 나오는데, 우리나라라면 “명란젖만 있으면 밥 한공기 뚝딱이지”하는 느낌이다.
우니는 성게알이다. 부산이 고향이 나는 주변 바닷가에 놀라가서 성게를 반으로 잘라 그 속을 파먹었던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는 우니만 모아서 먹거나 하진 않는데, 이게 독특한 향이 있어 별미이다. 드라마를 보고 나도 우니를 사다가 따뜻한 흰쌀밥에 얹어 먹어야지 했는데, 그 가격을 보고 좌절.
동네 미츠코시 백화점의 지하슈퍼에 갔는데, 조그만 케이스에 우니만 담아 놓고는 그 가격이 무려 2800엔 가량.. _-;;;;; ‘내가 저걸 밥에 얹어 먹으면 밥 한공기 먹자고 2만5천원 가량을 쓰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목을 잡고 뒷걸음질. 아쉬우나마 10000원 가량 하는 스시(이게 무척 싸다는 느낌으로)를 사 와서는 뚝딱 먹어버렸다. 여기에 우니를 얹은 마끼(のり巻き)가 달랑 하나.

언젠가는 우니만 밥에 얹어서 먹어봐야지, 하는 (아쉬운) 다짐을 했지만, 덕분에 지루한 주말이 조금은 재밌어졌달까.
코맨트:1
- 알 08-02-24 (Sun)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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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우니의 진미를 모르긴 하는데, 아직 그리 땡기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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