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벡(BECK)을 읽었다. 4권 이상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만화책도 읽었다. 모두 일본어로 읽어댔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일본어가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월요일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했음에도 일본어 실력은 새롭지 않았다. 애초에 만화책 몇 권 읽었다고 일주일만에 실력이 좋아질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본어로 설명을 하는 것도 어려운데, 설득을 시켜야 할 때. 내 일본어는 사실 무용지물이다. 그런데 이건 어제의 미팅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도대체 내가 네이티브라고 해도 설득이 가능했던 걸까. 전혀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녀석에게 버벅거리며 일본어로 떠들어 대는 중에,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정말 시간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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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BECK)! 꽤나 재밌는 만화였는데, 성장에 관한 얘기이면서 음악에 대한 얘기였으니까. 성장이라는 건 나이가 들어도 흥분되는 얘깃거리이고, 음악이라는 건 전설과 닮아있다. 그러나 음악 만화라는 것에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그것은 “소리가 없다”는 것. 코유키는 얼마나 근사한 목소리를 가진 건지, 류스케의 기타는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학교 문화제에서 야유때문에 연주를 시작할 수 없을 때 류스케의 확성기 맨트를 이어받은 사크의 드럼비트는 어떤 것일지.
만화속에서는 실제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서, 깊은 바다속을 유영하는 느낌이었다. 들뜬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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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유로 노다메 칸타빌레는 드라마가 되었고, (다행히) 에니메이션 버전의 벡(BECK)이 있다는 소문이다. 전권을 끝내고 나면 다음은 에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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