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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국과 개국 - 돈가스의 탄생
- 2008-12-21 (Sun)
- 日本物語

표지 - 돈가스의 탄생
제국주의의 시대, 아시아에서 쇄국(鎖國)과 개국(開國)의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당하지 않은 나라가 있었을까. 강제든 자발적이든 제국주의의 개국 압력을 피할 순 없었고, 그 중 일본은 논란 속에서 개국을 선택한다. 이 거대한 개국의 흐름 속에는, 육식 허용이라는 변화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은 675년 텐무천황이 종교적인 이유로(이는 곧 정치적인 이유지만) 육식을 금한 이후 1200년 간 공식적으로 육식을 하지 않는 나라였다. 물론 멧돼지나 새고기 등을 먹었다고는 하나 그 동안의 단백질 공급원은 대부분 생선류였던 것이다. 이런 오랜 식생활은 정책으로 시작했지만 일본인들에게 정신적인 금기로 굳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메이지의 새 젊은 천황은 육식을 허용했고 일본의 식생활은 크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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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잘 쓰는 방법2
- 2006-06-04 (Sun)
- 늘그런날들
악평을 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이 책을 완독하는 것은 실제로 논문을 쓰는 것 만큼이나 지루한 일이다. 저자는 논문작성의 각 단계를 기술하는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활용가능한 실례까지 꼼꼼히 갖추어 놓았다. 나는 실제로 논문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자세한 논문 작성법을 읽을 때 가끔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고 솔직히 밝여야겠다.
이 책은 논문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이다. 그 용도로 따진다면 요리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의 논문 작성과 맞지 않고, 에코 스스로도 이공계열의 논문 작성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지만, 논문이 아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자료를 조사하고, 목표를 달성할 실질적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25년간 빵을 구워온 제빵사가 “빵 잘 만드는 방법“이라는 책을 썼다면, 이 책과 비슷할 것이다. 평생을 보도 사진만 찍어온 사진작가가 “보도사진을 찍는 법”이라는 책을 썼다면, 이 책과 비슷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책은 오랜기간 현업에 종사했던 실무 담당자가 직무 경험을 기술한 책이다.
책은 자신의 직무 경험에서 좀 더 나아간다. 바로 움베르토 에코가 논문을 작성해 본 학자이자, 학생들의 논문을 심사하는 교수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논문 작성을 위해 잘 정리해 놓은 메뉴얼을 기반으로, 학생은 어떤 논문을 써야 하는가에 관한 전략서를 기술하고 있다. 나는 메뉴얼과 전략서를 굵은 글씨로 강조하였다. 이 둘은 책의 첫번째 궁극적인 목표이다. 에코는 눈문 작성의 단계를 나누고, 이들의 중요성을 기술하고, 실례(實例)를 늘어놓는다. 이 모든 것이 촘촘한 그물처럼 전개되어서 반박의 여지조차 없어보인다. 이것은 “3.2.4.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하나의 실험”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열악한 제약조건 하에서 어떻게 논문의 주제에 부합하는 참고서적을 찾을 수 있는가. 에코는 머리로 계획하고 발로 뛰어서, 참고문헌 조사가 열악한 조건하에서도 의미있게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문 잘 쓰는 방법“은 완벽한 실용서로써의 가치를 차치하더라도 많은 미덕을 보여준다. 에코의 팬이라면 그의 논리와 유머가 매력적인 글솜씨를 통해서 드러나 있으리라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게다가, 각 장에서 스스로 논쟁이 될 부분을 지적하면서 에코 자신이 선택한 방법론과 방향이 어째서 의미가 있는 작업인지를 설득하는 과정을 읽어 나가면서, “역시, 에코!”라는 감탄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논문 이외 분야에의 적용가능성은? 있다. 논문 작성에만 활용하기에는 이 책이 너무 아깝다. 프로젝트라면 어떨까. 어떤 종류의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그 참여자라면 프로젝트의 목표설정과 달성 방법을 체계화하는 중요한 가이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글의 첫 부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과 무관해 보이는 많은 예를 참아내는 인내심”과 “그 무관해 보이는 예(例) 속에서 프로젝트와의 관련성을 발굴해내는 창의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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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잘 쓰는 방법
- 2006-04-19 (Wed)
- 늘그런날들
천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무거운 짐은 하나 둘 내려 놓았다. 오른쪽 눈은 여전히 무겁다. 이 녀석은 그 짐과 크게 관련이 없었던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을 읽고 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책이다. 무슨 논문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요리책 류의 실용도서에 뒤지지 않는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 이제 겨우 43 page째 읽고 있으면서, 책을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다만 조그만 소회所懷랄까…
책을 읽어가는 중에, 내 대학 생활이 문득문득 떠 오르는데, 난 참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이었음에 틀림없다. 이제서야 겨우 대학에서 수학修學할 준비가 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오랜만에 책을 드니, 감회가 새로운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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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책 표지
파쇼들은 집요하다. 그들은 먼 고대의 영웅시대로 회귀하고픈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 욕망이 모든 인간의 근원적인 본능이라고 생떼를 쓴다.
파쇼들은 집요하다. 집요하면서 동시에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즐긴다. 한국의 파쇼들. 온갖 생태를 쓰며,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느라 여념이 없으시다. 박정희를 숭배하고, 이승만을 국부라 부르고, 일제를 청산하기보단 계승하고, 봉권적 위계질서를 복원하려 한다. 욕구충족을 위해서 대국민 사상검증을 벌이는 것은 그들의 자위행위이다. 교수를 빨갱이로 만들고, 전교조를 빨갱이로 만들고, 운동권 학생을 빨갱이로 만든다.
진중권의 책,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파쇼의 집요함을 흉내내어, 거꾸로 파쇼를 집요하게 괴롭힌다. 파쇼, 수구반동,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향한 끊임없는 빈정거림!! 그는 조롱이라는 전략을 선택함으로서, 파쇼의 권위주의가 얼마나 (권위없이)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동안 파쇼세력에 대해, - 그 억압, 그 폭력에 대해 - 힘겨운 투쟁으로 분연히 일어서서, 그들의 폭압을 상쇄시키는 저항이 있어왔다. 진중권은 그들을 이데올로기적으로 뒷받침해왔던 지식인들의 (엉터리) 이론들을 해체함으로써, 그들의 이론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밝혀낸다. 이인화, 조갑제, 이문열로 대변되는 파쇼주의의 대가(?)들. 그들이 떠들어대는 유치한 생때는 이미 나치가 다 써먹은 논리이고, 알고보면 그 논리라는 게 현실인지 허구인지 구별도 못하는 의식수준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다시 유신시대로 돌아가기를 강력히 원하는 한국의 나치세력들이 어찌나 어처구니없는 소리들을 지껄여대던지, 진중권은 이들이 유치하기 짝이없으며, 실제로 그들은 유소년기의 의식과 행동양식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유아기의 퇴행현상을 보이는 어른”이라고 말하고 있다.
앞뒤도 맞지 않는 엉터리 논리에다가, 자신들이 치를 떠는 빨갱이의 문구들을 여기저기 끌어다쓰고 있기에, 그들은 웃기려는 의도가 없어도 코미디가 되고 만다.
한국의 파쇼를 향한 진중권의 조롱과 빈정거림은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물론 똑같은 이유에서 즐겁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르는 바 아니다. 속이 쓰린 사람도 있을 테지.. 하지만, 이 파쇼세력들이 맘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도록 놓아두어서는 안된다. 그들을 탄압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들이 떠드는 헛소리가 다시는 이 땅에서 실현되지 않아야겠다. 진중권같은 지식인과 그의 책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가 그런 역할을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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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 2004-02-16 (Mon)
- 늘그런날들

오늘 산 책들
월든 -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 없는 장르가 에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종종 사버리고 만다.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월든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 정치적인 행위와 글을 통한 모든 논쟁들을 모두 자신의 지적 유희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듯 한 진중권의 책.. 예전에 얼핏 읽어본듯 한데.. 빈정거림뿐일지라도 그의 책은 즐겁다.
목화밭 엽기전 - 문장이 꿈틀거리는 듯한 백민석의 책.. 왜 저 표지의 붉은 색이 피라는 걸 몰랐을까..
사각사각 1~7 - 만화가의, 만화가를 위한, 만화가에 의한 만화, “제리”의 게으름은 곧 창작의 고통에의 은유.. 같은 대학출신이라는 점, 한 친구녀석이 저 만화가 출판되는 서울문화사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소문.. 으~~ 왠지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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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 화내면 지는 게임
인생이라는 게임은 룰이 있는데, 바로 화내면 지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억울하고 답답해서, 화를 내지 않을 수 없는 때도 있지만, 그 때 화를 내면 1패. 그렇게 패를 거듭하면 결국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패자가 되는 것이다. 패자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화내지 말자. 그런다고 좋아지는 건 없다.
- 2008-12-08 13:17:04
분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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