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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민주주의가 동작하지 않으면 촛불시위를 한다. 하지만,
- 2008-07-08 (Tue)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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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에 트랙백.
예전 대학생들은 아는 것도 없으면서 데모하고 술퍼마시다가
공부는 거의 안 했다고 보면 된다.그러니 사회 지도층(?)이 되어서도 자기 생각이 없어
신문에서 키워드 하나 던져주면 그거가지고 아는체 하고
외국에서 뭐라고 하면 반박도 못 하는 사람이 되었다.실력이 없으니 연줄과 돈을 최고의 가치로 안다.
데모하며 군대처럼 살다보니 이성적 사고와 민주적 조직에 익숙하지 않고, 그저 관행에 따라 움직이며 자기 고집을 리더쉽으로 오해한다.kabbala님 블로그에서.
역사의 부름앞에
정치외교학이 전공인 우리 과에서도 데모도 하고 진보 운운하다 정치권에 투신한 선후배들이 좀 있다. 특히 신념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어딘가 소속되기 위해서 - 혹은 취직을 하기 위해서 - 한나라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후배들이 있는데, 난 그들을 보면서 참 고민을 많이 한 적이 있었다. “역사의 부름앞에 부끄러운 자”가 되려느냐며 꾸짖었던 선배들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정치적으로는 어느정도 찬성했지만, 소극적인데다 확신도 없었고 마냥 노는 것만 좋아했던 나는 그런 선배들앞에서 늘 부끄러웠다.
지금의 그들을 보면서 ‘변절’이라고 해야하나, 라고 생각하다가도 ‘내가 언제 저사람하고 같은 길을 간 적이냐 있냐’는 생각에 ‘변절’은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저런 걸 ‘기회주의’라고 해야하나 하다가도, ‘나도 먹고 살려고 꽤나 기회주의적인 인생을 살고 있지’라는 생각에 쉽게 그런 잣대를 들이대지 못한다. “나는 그런 놈들 욕하면서 살고 싶어서 정치적으로 바르게 살려고 한다”라고 했던 누군가가 떠오른다. 그러니까 그런 놈들 욕하려면 나부터 일면 당당해야 하는 법이다.
kabbala님의 글에서 처럼, 공부도 안하던 것들이 어쩌다 사회 지도층이 되어서 철없이 살고 있는 꼴을 보다보면 대학생은 역시 공부를 해야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역사의 부름앞에서 부끄러운 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공부도 하지 않고 데모판에 뛰쳐 나갔지만, 결국 보고 있는 사람마저 부끄럽게 만드는 자가 되고 말았다.
메인스트림의 욕망
그렇다고 “대학생은 역시 공부를 해야해”라는 것이지, “대학생은 공부만 해야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나라의 교육환경 상 고등학교 때 까지는 사회문제에 눈을 돌리기 어려운데, 대학생이 되어서 이런저런 사회문제로 사고의 대상을 넓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부는 안하고 데모하고 술만 퍼마시던 놈들이 아직까지 그러고 살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사실 공부 열심히 해서 저기까지 올라간 사람들이 더 많다. 공부안한 이명박이나 하버드 나온 이동관(정말 하버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이나 똑같은 놈이라는 건 공부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라기 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같은 성향을 가지고 살아온 놈”이라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가까운 곳에서, 조금은 떨어져서 운동권을 바라보았던 나로서는, 운동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정의감”에 불타서라기 보다는 결국 “메인스트림”을 추구했을 뿐이라고 믿는다.
학교에서, 그리고 동료들 사이에서 “메인 스트림” 되고 싶어서 운동을 한 친구들은 분명 있었다. 아니, 많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학생이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의 나는 그들이 “정의롭고, 진보를 믿으며,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운동을 하는 방법과 운동을 대하는 태도와 나이를 먹는 방식과 졸업이 가까워질 때의 선택을 보면서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부끄러운 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기보다”, “메인 스트림이 되고 싶었던 던 것”이었다. 그들은 대기업에 들어갔고,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MBA로 나아갔으며 조금은 거들먹거렸다. 다른 이들은 고시공부를 했고, 합격을 했으며 사무관이 되거나 변호사가 되었다. 친구들 모임에 쫘악 빼입은 양복을 입고 나타났으며, 사회정의니 뭐니하는 문제는 더이상 입에 올리지 않았다. 연수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서 판사의 길을 갈 수 있게 되는 것이 진보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다른 이들은 보험회사에 들어가서 억대 연봉을 자랑했다. “데모가자”며 끈질기게 설득하며 으름장을 놓던 실력으로 “보험에 들라”며 귀찮게 하기 시작했다. 가진 자들을 비난하던 그들은 “강남 아파트”로의 입성에 목을 메는 모습도 서슴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경험으로 비춰볼 때, 나는 현재의 정치판을 판단해야 할 때 같은 기준을 들이대어 보곤 한다. 보수든 진보든 간에 “지금 저 인간들은 그저 메인 스트림이 되고 싶을 뿐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는 금방 알 수 있다. 보통 철새라 함은 “눈치도 보지 않고 메인 스트림이 되고 싶은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니 정치니 뭐니 사실 어떻게 되어도 아무 관심이 없고,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국가 발전이니 경제니 자본주의 자유시장이니 떠들어 내는 정치인들이 눈에 선한데, 그건 그저 주류가 되고 싶은 것일 뿐이다. 이런 인간들은 주류가 되고나면 어제 한 말도 오늘의 입장에 따라 180도 뒤집을 수 있는 인간들이다. 절대로 신용할 수 없는 인간들이지만, 신기한 것은 초절정 메인스트림에서는 늘 그런 것이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인정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은 그것을 필수 덕목이라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민주주의가 동작하지 않으면 촛불이 동작한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간들이 “주류”에 편승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다. 촛불시위라는 건 “문제는 소고기가 아니라, 정치가 우리 말을 들어 쳐먹지 않는다는 사실이야“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촛불시위는 한나라당 반대라던지, 한나라당의 정책 반대라던지 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촛불시위는 그저 한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고, 다시 한나라당이 “부자 만들어주겠어요”, “아파트값 올려주겠어요”, “세금 내리겠어요” 떠들어 대면 촛불시위 참석자들 중 많은 이들은 그들에게 표를 던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역시 한나라당은 똑똑하다고 할 수 있다. 촛불시위에도 하고 싶은 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민심은 결국 한나라당으로 돌아오지 않겠는가. 한나라당이 그리도 통제하고 싶어하는 인터넷을 한번 뒤져보라. 촛불시위의 열기가 더 뜨거운가, 아니면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더 뜨거운가. 민주주의가 동작하지 않으면 촛불시위를 한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부자의 길이라는 로또에 투자를 하고 만다. 역사에서 배울 것은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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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 오랜만에 한국에 갔더니3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한국에 도착해서 만나는 이들마다 밀가루 얘기며 기름값 얘기를 했다. 친구들은 모두 촛불시위로 향한다 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시위현장이 훨씬 과격하다고도 했다. 무섭다고도 했지만, 또한 그러나 나가겠다고 했다. 화가 났음에 분명해 보였다.
시위는 촛불로 끝나지 않았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현장의 몇%를 담고 있을까.
시위에서 피 흘리는 것이 무어 놀라운 일이겠는가. 집권당은 무려 한나라당이 아니던가. 두려운 것은 87년 6월의 민주항쟁의 결과가 “노태우 집권”으로 이어졌다는 과거의 사실이다.
다시 선거를 하면 한나라당은 집권에 실패할까? 글쎄.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집권하지 않을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도로 민주당이 되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일까? 아니면, 소고기만 들여오지 않으면 되는 것일까.
시위 참가자들에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건 바보같은 생각이다. 따라서 시위대를 무차별 공격하고 무시하는 한나라당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이 없음에 분명하다. 반대로 이 기회를 자신들의 지지율 상승과 연결시키려는 민주당 이하 다른 정당들 또한 저 많은 시위 참여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긴 그네들이 그런 걸 알았다면 상황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한밤에 횡설수설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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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에 왔더니 2
- 2008-05-28 (Wed)
- 늘그런날들
소고기, 광우병, 촛불시위, FTA
전번, 오랜만에 한국에 왔더니 이명박 대통령이 온 나라를 뜯어고치고 있었죠. 대통령도 되기 전에 말이죠. 지금 한국은 소고기와 FTA와 촛불시위, 불법시위 엄단, 등등이 온 뉴스를 뒤덮고 있습니다.
조금은 지겨웠죠. 지긋지긋 하달까. 소고기 말이죠. 소고기 시위를 해도 대화를 하고 납득할만한 무언가를 내어 놓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 말이에요. 인터넷에서 데모하자~고 선동하는 악질들이 있고, 그럼 젊은 녀석들이 우르르 나와서 촛불시위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경찰말이에요.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개념없이 나와서 데모질이다”하는 느낌보다는 “짜증나는 녀석들, 대통령이 하라믄 하는 거지 건방지게 어디서 데모질이야”하는 느낌으로 진압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설득같은 건 하지 않아요. 납득할만한 이유도 내어 놓지 않아요. 그냥 “인터넷에서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라고만 하네요. 그 먼 옛날, 서강대 박홍총장이 “죽음의 배후세력이 있다”라고 대폭로(!)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더 지겨운 광고, 광고들…
어디선가 본 듯한 반복되는 지루함을 극복하고자 이리저리 케이블 TV를 틀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더 큰 복병이 있더군요. 그건 바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출광고”와 “보험광고” 입니다.
돈이 필요하면 당장이라도 오천만원 정도는 빌려줄 듯 합니다. 아니, 느낌상으론 그 돈은 갚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큰 병이 나서 당장 돈이 급하면 바로바로 병원비 지원을 해 준답니다. 평소 믿음직스러운 이미지의 연예인들이 초진지 모드로 걱정하지 마시랍니다. 그만 믿어도 좋을 듯 합니다. 입원비, 치료비 지원해드려요. 잘 못 보면 자선단체 광고 같습니다. 장례비용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사망시 천만원 지급에 가입 조건 따윈없습니다. 하지만, 왠지 반복되는 지루함에 두려움이 더해가는 군요.
그렇습니다. 이 지겨운 광고들을 보고 있자면 두려워집니다. 언제 큰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그러면 어쩔꺼냐고 묻습니다. 보험(회사)에 대한 커다란 불신을 가지고 있는 자신에게도 물어봅니다. 그러니까, 이 광고들은 “충격과 공포“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끊입없이 “병에 걸린다”, “죽는다”를 반복하는 이 보험광고들은 그야말로 “집요한 정신적 폭력”처럼 보여집니다. 보험에 들지 않을 방도가 없습니다. 단 하루 케이블 TV를 보다보니, 유난스런 광고에 정신이 무장해제 되었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보험광고”라면, “대출”은 “대박”처럼 느껴집니다. 아무 걱정없이 5천만원 땡겨쓰면 된다구요. 전화 한 통이면 내 통장에 5천만원이 바로 입급된다는 군요.
정신적 폭력
정신적 폭력에 대항하는 방법은 무얼까요. 왜 이 모든 것들이 허용되고 있을까요. 한국이기 때문일까요. 실은 한국에서 살고 있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질까요. 해외생활 일년에 조금 이방인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게 되는군요. 이방인도 아닌게 가당찮게 이방인의 눈이라니,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 이래저래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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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 화내면 지는 게임
인생이라는 게임은 룰이 있는데, 바로 화내면 지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억울하고 답답해서, 화를 내지 않을 수 없는 때도 있지만, 그 때 화를 내면 1패. 그렇게 패를 거듭하면 결국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패자가 되는 것이다. 패자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화내지 말자. 그런다고 좋아지는 건 없다.
- 2008-12-08 13: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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