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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오랜만에 한국에 왔더니 2
- 2008-05-28 (Wed)
- 늘그런날들
소고기, 광우병, 촛불시위, FTA
전번, 오랜만에 한국에 왔더니 이명박 대통령이 온 나라를 뜯어고치고 있었죠. 대통령도 되기 전에 말이죠. 지금 한국은 소고기와 FTA와 촛불시위, 불법시위 엄단, 등등이 온 뉴스를 뒤덮고 있습니다.
조금은 지겨웠죠. 지긋지긋 하달까. 소고기 말이죠. 소고기 시위를 해도 대화를 하고 납득할만한 무언가를 내어 놓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 말이에요. 인터넷에서 데모하자~고 선동하는 악질들이 있고, 그럼 젊은 녀석들이 우르르 나와서 촛불시위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경찰말이에요.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개념없이 나와서 데모질이다”하는 느낌보다는 “짜증나는 녀석들, 대통령이 하라믄 하는 거지 건방지게 어디서 데모질이야”하는 느낌으로 진압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설득같은 건 하지 않아요. 납득할만한 이유도 내어 놓지 않아요. 그냥 “인터넷에서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라고만 하네요. 그 먼 옛날, 서강대 박홍총장이 “죽음의 배후세력이 있다”라고 대폭로(!)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더 지겨운 광고, 광고들…
어디선가 본 듯한 반복되는 지루함을 극복하고자 이리저리 케이블 TV를 틀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더 큰 복병이 있더군요. 그건 바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출광고”와 “보험광고” 입니다.
돈이 필요하면 당장이라도 오천만원 정도는 빌려줄 듯 합니다. 아니, 느낌상으론 그 돈은 갚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큰 병이 나서 당장 돈이 급하면 바로바로 병원비 지원을 해 준답니다. 평소 믿음직스러운 이미지의 연예인들이 초진지 모드로 걱정하지 마시랍니다. 그만 믿어도 좋을 듯 합니다. 입원비, 치료비 지원해드려요. 잘 못 보면 자선단체 광고 같습니다. 장례비용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사망시 천만원 지급에 가입 조건 따윈없습니다. 하지만, 왠지 반복되는 지루함에 두려움이 더해가는 군요.
그렇습니다. 이 지겨운 광고들을 보고 있자면 두려워집니다. 언제 큰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그러면 어쩔꺼냐고 묻습니다. 보험(회사)에 대한 커다란 불신을 가지고 있는 자신에게도 물어봅니다. 그러니까, 이 광고들은 “충격과 공포“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끊입없이 “병에 걸린다”, “죽는다”를 반복하는 이 보험광고들은 그야말로 “집요한 정신적 폭력”처럼 보여집니다. 보험에 들지 않을 방도가 없습니다. 단 하루 케이블 TV를 보다보니, 유난스런 광고에 정신이 무장해제 되었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보험광고”라면, “대출”은 “대박”처럼 느껴집니다. 아무 걱정없이 5천만원 땡겨쓰면 된다구요. 전화 한 통이면 내 통장에 5천만원이 바로 입급된다는 군요.
정신적 폭력
정신적 폭력에 대항하는 방법은 무얼까요. 왜 이 모든 것들이 허용되고 있을까요. 한국이기 때문일까요. 실은 한국에서 살고 있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질까요. 해외생활 일년에 조금 이방인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게 되는군요. 이방인도 아닌게 가당찮게 이방인의 눈이라니,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 이래저래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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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와 중앙일보의 오지랖
- 2005-11-18 (Fri)
- 늘그런날들
중앙일보의 오지랖이 넓다고 할지, 혹은 관심사가 다양하달지, 혹은 신문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있달지, 홍석현씨의 검찰출두로 이만저만 바쁘지 않으실텐데, 중앙일보 기자는 민감한 벼농사 문제도 간과하지 않으신다.
아침 네이버 뉴스 메인으로 벼농사 15년 만에 벤츠 탑니다라는 기사가 떠 있는데, 제목만 봐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기사를 읽어보니, 美談도 이런 美談이 없다.

전국의 농민들이 쌀개방 반대시위를 하고, 머리통이 깨져 피 흘리며 거리에 쓰러져 있는데, 이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기사라니. 그래,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계몽적인 글들을 쏟아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오랜 신문읽기 생활을 하다보면 행간을 읽게 되는 법. 기사중에 “농사를 지어도 벤츠를 탈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서다.” 라는 마지막 문장.
올커니, 농사지으면 벤츠타기 힘들다는 기사였구나!!
알아버렸다. 기자의 心中을. 유레카. 농사지으면 좀처럼 벤츠타기 힘들어요.
중앙일보 퍽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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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 화내면 지는 게임
인생이라는 게임은 룰이 있는데, 바로 화내면 지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억울하고 답답해서, 화를 내지 않을 수 없는 때도 있지만, 그 때 화를 내면 1패. 그렇게 패를 거듭하면 결국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패자가 되는 것이다. 패자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화내지 말자. 그런다고 좋아지는 건 없다.
- 2008-12-08 13: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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